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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민족끼리 살기 어린 눈빛으로 총부리를 겨누던 6.25.전쟁, 그 포탄이 난무하는 전쟁터를 뚫고 살아남은 사람들에게는 이념 전쟁이라는 또 다른 전쟁터가 기다리고 있었으니 그곳이 거제도포로수용소다. 반공과 친공의 유혈사태가 빈번하게 발생하던 바로 이곳에 그 잔존건물과 기록물들을 바탕으로 포로들의 생활상을 재현해 전쟁역사의 산 교육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90년도 초반까지 명동의 큰 손들은 비뚤어진 우리나라 경제를 좌지우지하던 검은 돈의 대명사였고, 그 명동의 큰 손들에게 금융실명제라는 청천벽력을 전한 건 우리나라 14대 김영삼대통령이다. 거가대교로 부산에서 접근성이 한층 좋아진 거제도는 바로 이 김영삼 전대통령이 나고 자란 생가가 있는 곳. 원래 허름했던 생가를 해체하고 다시 지은 곳이지만 대통령을 낳은 그 터가 어디가랴! 꼭 한번 들러 그 기를 받고 갈만 하다.

 

 

 

 

 

 

 

 

 

 

김영삼 전대통령 생가가 있는 대계마을을 뒤로하고 아름다운 해안도로를 따라 가면 아담한 소나무 숲은 배경으로 한 흥남해수욕장이 나오는데 그 인접에 이 해수욕장을 앞마당으로 한 조금은 오래된 건물 거제도펜션마을이 위치한다. 시간이 지나 바다에 한층 가까운 예쁜 펜션들이 들어섰지만 한번 온 경치와 명성이 어디가겠는가? 오늘도 여전히 이 펜션마을은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는 환영받는 중이다.

 

 

 

 

 

 

 

 

굽힐 줄 모르는 선비 정신의 표상 대나무, 담양 죽녹원의 꼿꼿한 대나무와 비견해도 손색이 없는 멋진 대나무 숲이 이 곳 거제에도 있다. 거제 하청면에 위치한 맹종죽테마파크는 바다와 대나무를 테마로 하여 심신을 휴식케 해주는 죽립공간과 숲속에 다양한 체험시설로 아이들의 눈을 홀리는 모험의 숲이 있어 한나절 트래킹 코스로 그만이다. 다만, 거제를 가로지르는 1018번 도로 중간에 위치하고 있어 공원 근처는 먹거리가 부족하니 참고해야 한다.

 

 

 

 

 

 

 

 

 

 

 

청정해역 거제도는 그 명성에 걸맞는 신선한 해산물들이 많이 채취되는데 그 중 게를 빼 놓을 수가 없다. 짭조름한 맛의 밥도둑으로 유명한 이 게장을 14,000원에 무한제공해 준다는 곳이 지천으로 널린 거제도 내 게장백반 식당들에서는 고소한 간장게장과 성게미역국, 쫄깃한 불뽈락구이와 거제 명물 충무 김밥은 게장백반의 밑반찬으로 즐길 수 있다.

 

 

 

 

 

 

 

 

우리나라의 섬이 맞나? 여긴 동남아의 경치 좋은 곳에 위치한 식물원을 방불케하는 낙원이 펼쳐진 곳 외도 보타니아. 절벽으로 둘러싸인 작은 섬에 대나무와 향나무를 방품림으로 코카스 가든과 같은 서양식 정원과 대죽로를 따라 우거진 산책로를 지나 섬과 어우러진 조각공원이 일품인 섬, 다만 배를 타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움직여야 하니 섬에 체류하는 1시간여의 시간이 너무 아쉽다.

 

 

 

 

 

 

 

 

 

 

외도 보타니아를 가는 길에 만나는 금강산 만물상의 경치를 가진 섬 해금강. 바닷물의 침식작용으로 다각형의 빼어난 긴 기둥들의 주상절리를 한없이 품고 있는 그 자태를 멍하니 바라보고 있노라면 맑은 남해안의 해수면과 닮은 깨끗한 정신으로 회귀는 덤이다. 다만 자연공원 특별보고구역으로 지정되어 2032년까지 입도가 금지되어 그 내부 경치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

 

 

 

 

 

 

 

드라마에서 자주 봐서 그럴까? 처음 가본 곳인데도 눈에 익다. 맑고 시원한 바람, 바위 절벽의 나지막한 언덕 그리고 돌지 않는 풍차. 거제도 남부 도장포 마을에 나무로 된 난간으로 산책로를 조성해 그 비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조성 해 놓은 바람의 언덕은 도장포선착장에서 외도로 출발하기 전 꼭 들르게 되는 명소가 되었다.

 

 

 

 

 

 

 

 

 

 

수많은 거제도의 아름다운 경관 중 그 으뜸을 뽑으라면 많은 고민이 따르겠지만 결국 선택은 이곳이리라. 도장포 마을에서 바람의 언덕과 그 등을 맞대고 최치원의 친필각자가 있었다는 병풍대와 왜적을 피하던 기생들이 몸을 던졌다는 의기대를 품고 있는 작은 돌산 신선대는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 외에는 표현할 말이 없다.

 

 

○ 1박 2일 코스

거제도 포로수용소 → 김영삼 전대통령 생가 → 거제도펜션마을에서 숙박 → 맹종죽테마파크 → 간장게장으로 점심 식사 → 외도보타니아(해금강) → 바람의언덕 → 신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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